7대째 이어온 솔잎 찹쌀 전통주 - 고가송주(古家松酒) ‘대장금’ 브랜드로 상품화… 마케팅이 성공 관건  

[회사소개] 합천고가송주

1998년 설립
2001년 한국음식점 중앙회장 표창
2001년 경남 도지사 표창
2002년 경남 문화관광상품 공모전 입상
주소 : 경남 합천군 대병면 역평리 666-1
전화 : 055-933-8880

천 호반에 있는 송씨(경남 문화재 자료 제103호, 105호)에서 7대째 대를 이어 빚어온 전통주인 ‘고가송주’는 참솔잎과 찹쌀을 가마솥에 쪄내 저온에서 3개월 이상 발효·숙성시킨 술이다.
다른 술과 섞어 마셔도 숙취가 없고 공복에 마셔도 부담이 없을 만큼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다. 또 어떤 술·어떤 음식에도 잘 어울린다.
고가송주를 개발한 합천고가송주는 쑥누룩으로 발효시켜 효모가 살아 숨쉬는 알칼리성 생술이다.



ㆍ기사정리: 김영호 상품평론가
(
tigerkim@tigermall.co.kr)

 

 

고사송주의 기원 | 1890년(고종 25년) 경남 합천군의 은진 송씨 집안은 객사를 맡아 관리하며 왕명을 받들고 내려오는 벼슬아치들을 접대해주었다.

이때 송씨 집안에서 객사객들에게 내놓은 술이 바로 고가송주이다. 고가송주는 문헌에 의하면 봄에는 동쪽에서 뻗은 참솔가지의 솔잎을 따고, 가을에는 서쪽으로 뻗은 참솔가지의 솔잎을 따 솔잎과 찹쌀을 반반씩 섞고 고두밥을 쪄 식힌 다음 쑥을 넣어 띄운 누룩과 엿기름을 함께 버무려 옹기에 담아 용수에 받혀낸다고 하였다.

현재는 은진 송씨 6대종부 윤광주 할머니(70)가 제조비법을 전수받아 고가송주의 술맛을 지켜내고 있다.

고가송주의 제조법 | 고가송주의 제조법은 기존의 술과는 기본적으로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 술을 제조할 경우 밀을 사용하여 누룩을 만든다. 그러나 고가송주의 누룩은 제조시에 건조된 쑥 위에서 쑥의 성분 및 미생물을 이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원료도 독특하다.

찹쌀 100%에 솔잎을 원료로 사용하는데, 솔잎은 그 자체에 콜레스테롤을 저하시켜주는 불표화지방산인 테르펜틴과 루틴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밖에 고가송주에는 몸속에 강한 면역력을 길러주는 성분을 함유한 것으로 알려진 망개의 뿌리와 잎이 첨가된다. 또한 고가송주는 술을 담글때 물을 사용하지 않고 발효 및 숙성을 시키는 점도 다른 술과의 차이라고 할 수 있다.

유통업계 위원 평가 | ‘대장금’이라는 브랜드는 술과 참 잘 어울리는 듯하다. 신선한 원료를 오랜 기간 정성껏 제조한 비법이 7대째 내려오고 있다고 하니 더욱 믿음이 간다. 그러나 고가송주는 가내식으로 제조하고 판매하기 때문에 몇가지 한계를 발견할 수 있다. 고급 전통주로 시장에 포지셔닝 하기에는 술병과 라벨의 인쇄상태가 다소 떨어지는 느낌이다.

또한 계승자에 의한 전통상품을 접하다 보면 공통점이 있는데 고가송주도 마찬가지이다. 즉, 마케팅을 제대로 기획하지 않아 시장론칭이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대장금 고가송주’가 앞으로 민속주의 대표주자가 되기를 원한다면 가족경영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이 첫번째 과제이다. 전문 경영인에 의해 현대적 마케팅 기법을 적용시켜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는 작업을 하나하나 시작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본다.

제조업계 위원 평가 | 여럿이 나눠 먹어 보고 토론해 보고 난 뒤 주변 사람들 반응은 맛이 좀 무덤덤하다는 것이었고, 약주라 해도 약이 아니고 술이니 술맛이 더 강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었다.

자극적인 술맛에 익숙해진 우리의 입맛 탓이라 해도 이미 시장을 선점한 백세주가 대장금의 맛을 판단하는 리트머스 시험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해도 그렇다. 전국적인 유통망을 타야 하는 상품으로 나선 이상 귀담아 들어야 부분이다. 그러나 고가송주만의 매력이 구수하고 쓰지도 달지도 않고 입안이나 위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술 자리 분위기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면, 대중화가 되기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100% 찹쌀이라든가 솔잎, 쑥누룩 등의 재료와 제조방법은 타사와 비교할 문제는 아닌 것 같고, 고가(故家)에서 주조한다는 것이 믿음은 간다. 다만 이런 점을 더 잘 홍보하거나 패키지에서 간결하게 드러내 줄 필요가 있다. 대장금의 가장 큰 매력은 ‘합천의 고가’에서 정성껏 빚어내는 술이라는 점이니 말이다.

마지막으로 한마디 짚고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디자인이다. 병 모양과 포장 디자인이 어정쩡하다. 특히 고가의 모습을 간략화한 심벌마크는 88올림픽 때 호돌이처럼 전통적이지도 현대적이지도 않은 모습이고, 라벨이나 패키지에도 한 군데에 임팩트를 주어 정돈할 필요가 있다.

많은 이미지를 전달하려다 보니 그 무엇도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 물론 이 모든 이야기는 전통을 지켜 건강한 음식문화를 일구어 내는 합천 고가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하고서 하는 말이다.

총 평가 | 본 제품은 그 부드럽고 은은한 맛과 품질 면에서 다른 전통주와 차별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나, 브랜드와 마케팅 측면에서 전환이 필요할 것으로 평가된다.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몇 글자가 TV드라마를 통해 ‘대장금’이라는 새로운 인물을 탄생시키고, 그 인기에 편승하여 대장금이라는 브랜드로 수많은 제품이 만들어졌으며, 상호로 이용하는 점포도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이기 때문이다.

본 제품의 독특한 제조 방법·재료·맛·지역·가문의 특징을 나타내면서도 누구나 쉽게 기억할 수 있는 브랜드 개발과 언제 어디에서나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하는 영업망 구축이 시급하다. 부드러운 맛과 은은한 향으로 인해 어떠한 안주와도 어울릴 듯한 본 제품 고유의 맛을 살리면서 대량 생산이 가능하게 되어 가까운 곳에서도 쉽게 구입하여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출판호수 113호 | 입력날짜 2005.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