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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워킹 스페이스(co-working space), 공유경제를 먼저 실천하는 우붓의 ‘후붓’ 발리에는 ‘우붓’이라는 곳이 있다. ‘우붓‘은 예술인의 마을로 불린다. 발리 중부에 위치해 있는데 울창한 밀림과 평화로운 라이스 필드가 어우러진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이다. 이곳은 원래 약초와 허브 산지로 유명했었는데, 19세기 후반부터 예술가 마을로 거듭나면서부터 전 세계 예술가들이 ’우붓‘에 정착하면서 더욱 유명해 진 마을이다. 그래서 현재는 전 세계 여행자들이 끊임없이 찾게 되는 매력적인 여행지로 점점 변모해가고 있다. 그런데 이곳이 요즘은 공유경제의 일환인 ’코워킹‘ 스페이스(공유 오피스)로 더욱 유명해 지고 있다. 거리 자체가 예술인 ‘우붓’을 이곳 저곳을 기웃거리다가 만나게 되는 코워킹 사무공간, ‘후붓’은 ‘허브 인 우붓’(Hub in Ubud)의 약자다. 2012년 설립 이후 지난 5년간 전 세계에서 1만명이 다녀간 ‘후붓’을 만든 창립자는 부인과 함께 10년간 유엔에서 일하면서 세계 많은 국가들을 다녔던 경험이 있는 캐나다 국적의 ‘스티브 먼로’다. 그는 직장을 그만두고 발리로 돌아와 정착했는데, 1년 동안 발리에 살아보니 자신들처럼 삶의 전환점을 찾고 싶어서 떠돌다가 온 사람들이 너무도 많은 ‘발리’를 발견하게 된다. 아시다시피 ‘에어비앤비’와 ‘우버’로 대표되는 공유경제는 지난 10여년 간 전세계 실물경제를 보완하면서 새로운 경제영역을 포지셔닝하고 있다. 그런데 ‘후붓’처럼 시공간을 초월해서 일하는 방식을 제안하는 사업을 ‘발리’에서 가장 먼저 제안했다는 그의 사업적 안목을 높이 사고 싶다. 전 세계 직장인들은 로봇과 인공지능(AI)으로 인해 머지않아 직업이 바뀌는 기간이 점점 짧아질 것이고, 자유로운 근무, 자유로운 주거 방식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이를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삶을 추구하는 보편적 근무 방식이 될 직업 트렌드가 세계 곳곳에서 전개되고 있지 않는가! 디지털노마드족(族)이 급격히 부상하면서 긱 이코노미(Gig Economy)라는 단기 임시직 중심의 경제체제가 고용시장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을 단기간 활용할 수 있는 온디맨드(On-Demand) 일자리가 확산되는 추세에 딱 맞는 공유 사무공간 비즈니스다. '후붓'은 단순히 사무실 공간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코워킹·코리빙·코러닝·코기빙(co-working, co-living, co-learning, co-giving) 등 함께 일하고, 살고, 배우고, 주는 것을 지향한다. 사무공간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은 물론 자신의 지식을 강의를 통해 전파하기도 하고, 비슷한 분야에서 일하는 사람들끼리 그룹핑 되어 수시로 정보를 교환하기도 한다. 이곳에서는 일주일에 10회 이상 다양한 강의가 열리기 때문에 자신이 듣고자 하는 강의를 미리 신청만 하면 전세계에서 온 여행객들과 함께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이곳의 일일 이용권은 250루피(한화 약 4,400원)이고, 한달 이용권은 3700루피(한화 약 6만5000원)인 만큼 공유오피스 이용에 큰 부담은 없어 보인다. 그저 그런 관광 도시였던 발리에 이젠 새로운 삶과 직업을 찾고자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느낌이다. 그들은 새로운 영감을 얻기 위해 이곳까지 날아온다. 발리 중에서 우붓은 예술가들, 창작자들, 작가들이 모이는 집합장소로 변하고 있다. 특히 IT중심의 창작가들이 모여들고 있다. 최근에는 ‘후붓’과 유사한 코워킹 스페이스인 ‘아웃포스트’(outpost)라는 곳도 탄생했다. 이곳은 인터넷 사용시간을 중심으로 회원등급을 매기는 ’후붓‘과는 달리 시설 이용시간의 길고 짦음으로 회원등급을 구분하고 있다. 그리고 회원에게는 인근 호텔 수영장을 무료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을 주고, 인근 제휴 업체로 요가센터,레스토랑 등을 늘려 회원혜택을 늘리는 전략을 전개 중에 있다. 공유경제를 체험하고 싶은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체험을 공유하게 만들 것임에 틀림없어 보인다. 그리고 이곳 ‘우붓’에서 만날 수 있는 또 하나의 예술은 바로 먹을거리다. 이곳에는 유난히 오랜 시간 같은 자리를 지키며 사랑을 받아온 레스토랑들이 많다. 역사가 살아있는 오래된 레스토랑부터 단돈 2~3,000천 원이면 한끼를 해결할 수 있는 로컬 레스토랑까지 다양한 먹을거리까지 포진한 우붓. 당연히 전세계 젊은 관광객들을 붙잡아 한달 이상 체류를 하게 만든다. 그래서 이 매력적인 ‘우붓’을 찾는 여행객들은 이 아름다운 마을의 매력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는 것을 싫어한다. 아마 자신들만 이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을 이용하고 사랑하고 싶은 그들의 애틋한 심정임을 나는 알 것 같다. 발리 쇼핑몰의 종결자, 마티하리와 디스커버리 쇼핑몰 수영장에서 열심히 놀고, 오후 3시쯤 방에 돌아와 샤워 후 옷 갈아입고 바로 오후 4시에 떠나는 리조트 셔틀버스를 타고 쿠타(kuta)로 간다. 쿠타(kuta) 지역은 발리의 가장 번화한 명소 지역이다. ‘쿠타’(kuta)는 발리섬의 최남단에 있는 해변휴양지이다. 원래 작은 어촌마을이었는데, 1970년대부터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 휴양객들이 몰려들면서 세계적인 휴양지로 변모하게 되었다. 다른 해변에 비하면 모래가 검은 것이 특징이다. 호텔에서 내 준 셔틀버스를 타고 한참 만에 도착하니 차량, 오토바이, 사람들로 너무 복잡한 쿠타 시내에 도착한다. 이곳에 오니 서양인들이 상당히 많이 보인다. 그리고 작은 규모의 호텔도 너무 많다. 이곳 매장에서 근무하는 대부분의 종업원들은 검정색 상하 (上下) 유니폼을 입은 사람들이 많다. 이런 검은색 일색의 종업원 유니폼 트렌드는 전세계적인 트렌드라는 점이다. 가장 최근에 내가 방문한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의 대부분 식당에서 근무하는 분들의 상하 유니폼이 검은색 일색인 것과 상통한다. 우선 ‘마타하리’ 백화점에 가보니, 발리 전통 백화점인데, 우리네 70년대 백화점 수준이다. 시설 수준도 그렇고 서비스 수준도 그렇다. 그러나 ‘발리’ 고유 상품군이 많아서 토속 지역 백화점으로서 관광객들에게 쉽게 다가가리라 보인다. 이곳에서는 대체로 상품 가격도 중저가로서 부담이 별로 안가는 친절한 가격정책을 채택하고 있다. 이곳 백화점을 나오면서 인도네시아와 여자 스파이 마타하리가 무슨 연관이 있는지 그리고 마타하리가 발리에서 무슨 일을 해서 백화점 브랜드가 되었는지 궁금하다. 쇼핑 스트리트(street)를 다시 거슬러 가서 소고(sogo) 백화점이 입점해 있는 "디스커버리 쇼핑몰(Discovery Shopping Mall)"에서 쇼핑을 시작했다. 아내와 딸은 쇼핑이 너무 좋은지 저녁 식사도 거른 채 쇼핑을 선택했고, 아들과 나는 2층에 있는 ‘피자헛’ 들어가 스파게티로 식사하고 잠시 쉰다. 다리가 너무 아프다. 이곳 디스커버리 쇼핑몰(Discovery Shopping Mall)에는 우리나라와 비교해서 없는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멀티플렉스 영화관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보편화된 영화관 콘텐츠가 이곳에는 아직 진입하지 않은 듯 싶다. 하지만 나머지 상품군은 워낙 다양하고 세련된 제품군이 많아서 그런지 선진국 수준까지 올라온 상품정책을 유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2013년, ‘디스커버리 쇼핑몰’ 인근에 ‘비치워크(beach walk)라는 새로운 복합쇼핑몰이 건립되어 ‘쿠타‘의 신도시’라는 핫플레이스로 됨으로서 ‘쿠타’ 지역이 서핑과 더불어 쇼핑으로 더욱 유명해 지고 있다. 새로 생긴 복합쇼핑몰이라 기존 ‘디스커버리 쇼핑몰’에는 없는 영화관을 보유하고 있고, 키즈존과 게임존을 새로 신설해 관광객들에게 쇼핑의 또 다른 묘미를 주고 있다. 아내와 딸이 오기 전에 디스커버리 쇼핑몰(Discovery Shopping Mall) 바로 뒷편에 위치한 쿠타 해변으로 내려가 본다. 이곳 ‘쿠타’ 해변은 파도가 유독 높아 전세계 서퍼들에게 유명하다. 서핑을 못하는 사람들은 ‘쿠타’ 해변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해변가를 산책하는 이들도 상당히 많다. 그런데 ‘쿠타’ 해변을 내려가 보니 수많은 발리 주민들과 외국인들로 가득하다. 왜 이렇게 사람들이 많지 하며 자세히 살펴보니 새로 출시될 자동차를 구경하기에 여념이 없어 보인다. 바로 유명한 자동차 브랜드가 출시 기념으로 세일즈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 중인 것이다. 나는 이런 세일즈프로모션을 목격하면서 우리나라와 다른 형태의 판촉방식을 유심있게 보았다. 이처럼 해가 지는 오후 늦은 시간에 야외 해변에서 펼치는 신상품 출시 홍보 이벤트는 상당히 기억에 남는다는 사실을 말이다. 특히 해가 뉘엿뉘엿지는 해변에서의 세일즈 프로모션은 홍보효과가 가장 최고라 본다. 여기에 남성과 여성이 모두 좋아하는 자동차를 타 볼 수 있는 기회까지 주는 야외 자동차 이벤트는 신상품 홍보에 가장 적격이란 생각이 든다. 만약 내가 현대,기아자동차 신제품 출시를 기획하는 부서 실무자에게 이야기 할 기회가 있다면, 신차 이벤트를 꼭 고급호텔에서만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기 바란다고 충고하고 싶다. 앞으로 우리나라 신제품 자동차 출시 이벤트는 해변에서 전개되기를 희망해 본다. 저녁 해변과 자동차 그리고 비키니를 입은 여인들은 그야말로 환상의 궁합이란 생각이 들지 않는가! 바람이 살살 불어오는 해변가에서 새로 나온 스포츠 자동차를 아름다운 여인과 함께 자동차 지붕을 열고 질주하고 싶은 욕망이 저절로 생기지 않는가! 지금까지 유명 호텔 로비 혹은 전시회장 룸을 빌려서 주로 전개 되었다면 이제부터는 야외 해변에서 해가 지는 석양을 바라보면서 신상품 세일즈프로모션을 하게 되면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아주 훌륭한 세일즈 프로모션이 되리라 적극 권장하고 싶다. 0 아는 만큼 보이는 발리 여행! 전 세계 사람들이 발리에 온다. 날씨도 덥고, 교통지옥에다가 오토바이로 인해 정신없는 이곳을 왜 이리 좋아할까. 언제부터 ‘발리’의 브랜드가 이렇게 많이 격상되었을까. 발리는 제주도의 4배 사이즈로 큰 것에 비해 볼 것이 많은 편은 아닌듯 싶은데 말이다. 내가 볼 때, 발리와 비교하면 제주도가 더 볼 것이 많고, 친자연적인 도시이다. 하지만 ‘발리’보다 유명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지금까지 제주도를 이끌었던 리더의 상상력과 창의력의 부족 그리고 세계 섬 도시 트렌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서가 아닐까 감히 판단해 본다. 발리라는 섬은 참으로 오묘한 느낌을 준다. 여러 도시와 섬을 가보았지만 이곳만큼 강렬한 인상을 준 곳도 드물다. 발리가 발산하는 매력은 상당히 여운이 길게 간다. 그야말로 내가 결혼을 하지 않는 총각이라면 이곳에서 돈은 적당히 벌고, 발리의 여기저기를 떠돌면서 여행을 할 듯 싶다. 그래서 여행 중에 만나는 현지인 그리고 전세계에서 온 이방인들과 어울려 사람 냄새나게 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 곳이다. 우리가 아는 발리라는 곳은 주로 남부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게 된다. 때문에 중부,북부 지역의 산악지대는 전혀 이야기꺼리가 안되고 있다. 발리의 중부와 북부 지역은 지도에 나오는 것처럼 산악지형이다. 그렇다면 왜 발리에는 장기 여행객들이 많을까 의문이 가지 않는가? 여행객들이 주로 가는 지역은 분명 나눠져 있다. 하지만 발리 원주민이 사는 곳 깊숙이 들어가게 되면 원초적인 신이 사는 곳일지 모른다는 생각도 들것이다. 명실상부한 발리 최대의 번화가인 동시에 메인 타운인 '쿠타'지역, 쿠타해변에서는 각국에서 온 젊은이들이 서핑을 즐기느라 정신없어 보인다. 드넓고 푸른 바다가 펼쳐진 하얀 백사장 부근에 위치한 리조트 단지로, 조용하고 한적한 곳, 누사두아. 유명한 국제적인 호텔들은 프라이빗 비치를 가지고, 별도의 산책로를 만들어 놓은 곳이다. 그리고 재래시장과 아트갤러리와 최근에 생긴 공유경제의 일환으로 코워킹이 가능한 ‘후붓’이 있는 '우붓'은 발리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는 곳이다. 뭐니뭐니해도 내게 있어서 발리는 영화배우 '스티브맥퀸'이 주인공으로 나왔던 '빠비용'(1973년 작품)의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절벽, ‘울루와뜨’ 사원절벽이다. 끝없는 도전과 실패, 나이가 70이 다 되어도 자유를 향한 끝없는 도전을 영화 내내 이야기한 '빠삐용'이라는 영화를 초등학교 시절에 본 것이 아직도 생생하게 내 기억에 남아 있는 이유는 바로 내게도 끝없는 도전의식이 아주 강하기 때문이리라. 소비자를 위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제안과 새로운 업태개발이 바로 내가 완성해야 할 마지막 도전의 마침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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