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에서 아무렇게나 남녀가 엉키거나 어린이들의 고함소리때문에 휴식을 취하러 갔다가 더 스트레스가 쌓여 온 경험이 많은 분들에게 그 대안으로 암반욕을 소개합니다.

대박나는 창업아이템300 중의 35번째, 암반욕,

일본이라 하면 떠오르는 것이 온천이다. 날씨가 비가 오거나 찬 바람이 불면 추운 몸을 녹이기 위해 일본인들은 온천을 찾곤 한다. 그런데 온천은 도심과 거리적으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에만 갈 수 있다. 이런 온천의 제한적인 점을 대체해 일본에서 떠오르고 있는 것이 '암반욕 '(岩盤浴)이다.

일본식 발음으로 '간반요크'라고 하는 시설은 요즘 엄청나게 증가하였다. 간반요크에는 바닥에 천연광석이 깔려있고 40도에서 원적외선이 최대량으로 방출되므로 그 온도를 유지한다. 일반온천과 달리 장소 제한을 받지 않아 도심에도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해당 업소에서 주는 가운을 입고 탈의실 및 샤워실도 개인실로 준비되어 있다. 따라서 암반욕을 마칠 때 까지 남에게 몸을 보이지 않아도 되므로 자신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것을 꺼리는 사람에게는 안성맞춤으로 편안하게 암반욕을 즐길 수 있다.

암반욕을 즐기는 순서는 아래와 같다. 총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처음에 5분 동안 엎드린 자세를 취하고 다음은 10분 동안 바로 누워서 잠을 청한다. 이렇게 15분 동안 암반욕을 즐기고 난 후 5분 동안 휴식을 취하면서 수분을 보충한다.

암반욕을 즐기는 동안 가운이 다 젖을 정도의 땀을 흘리게 되는데 제공하는 물은 설명에 의하면 알칼리수로 땀을 더 쉽게 흘리게 만들어 준다고 한다. 그리고 암반욕을 즐기는 내내 편안한 째즈음악이 흘러 나온다.

이 곳, 암반용을 이용하는 손님 중 거의 70%가 여성이며, 여성 전용인 곳도 많다. 암반욕을 들어가는 문에는 '이곳은 정신과 마음을 위로해주는 곳입니다'라고 적혀 있다. 광석에서 방출되는 원적외선에 의해 세포가 활성화되고, 땀을 발생시키는 작용을 하여 체내의 노화작용을 하는 물질을 배출하고, 피부미용에도 효과적이며 어깨결림 등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가격은 1천~2천엔 정도로 부담없이 회사 업무를 마친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많이 확산되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찜질방에서 아무렇게나 남녀가 엉킨 모습을 보고 싶지 않거나, 어린이들의 고함소리와 쾅쾅거림 때문에 휴식을 취하러 갔다가 더 스트레스가 쌓여 온 경험이 많은 분들에게는 너무 좋은 장소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예로부터 우리나라도 오랜 세월 함께 해 온 온돌방이 밤새 원적외선을 방출해 ‘몸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만들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일본에서도 예로부터 ‘온천주변의 따뜻한 넓은 돌 위에 누워 있으면 앓던 병도 사라진다’는 말이 있고, 중국에서도 ‘기원전 수 천년 전부터 온석(溫石) 요법이 의료방법으로 이용됐다’고 기록하고 있는 것을 보면 동양권에서의 암반욕 역사는 상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온열을 이용해 혈액의 흐름과 물질대사를 좋게 하고 신경 및 근육의 피로를 없앰으로써 치료를 돕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런 암반욕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약간 변질 된 듯 보인다. 우선 찜질시간이다. 찜질시간을 15분 간격으로 3번에 이르는 찜질과 휴식, 샤워 등으로 1시간30분에서 2시간 정도가 적정하도록 설계한 점이다. 너무 과한 느낌이 든다. 두 번째는 암반욕장의 시설이 기존 찜질방을 흡사하게 닮아서 일본의 암반욕장의 명상과 힐링 중심에서 벗어난 느낌이다. 각종 취식할 수 있는 음식 종류도 많고, 의자와 탁자도 많아 힐링보다는 놀이에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앞으로 국내에서 암반욕 비즈니스를 하려는 분은 이 사업의 핵심을 피로회복, 명상, 묵상에 초점을 두었으면 한다. 나 홀로 조용히 묵상도 할 수 있고, 다른 사람과 격리되어 명상과 침전을 할 수 있는 곳이 도심에 있다면 그 누가 싫어할까? 내가 사는 혹은 내 사무실 근처에 있는 암반욕장에 가서 약 1시간 정도 시간을 할애해서 몸과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대중적인 접근이 더 필요하리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