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이 늘 겪는 짜장면과 짬뽕의 선택 시간, 무엇을 골라야 옳은 선택일까? 하루에도 수십, 수백번의 선택을 해야 하는 현대인중에서 선택 장애를 겪는 이들이 정말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아는가. 이런 의사결정 장애를 겪는 현대인들을 위한 새로운 브랜딩 전략을 소개한다 

당신은 ‘햄릿 증후군’이라는 단어를 들어 보았는가? 인터넷상에서 시작돼 특히 젊은 세대들이 즐겨 쓰는 `TMI`라는 단어. `Too Much Information(너무 과한 정보)`의 약자다. 디지털이 가져온 현대인의 질병 중 하나가 바로 ‘결정장애(햄릿 증후군)’이다. ‘어디가지, 뭐 먹지, 뭐 살까…’. 검색창을 통해 인터넷에게 물어보는 것이 일상이다. 검색엔진이 ‘추천’해 주는 정보에 의존하는 현대인들도 많다. 너무 많은 정보와 옵션이 오히려 결정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다.  

# 장면1: 친구들과 분식집을 왔다. 그런데 분식집 메뉴판에 적힌 수많은 음식 중에서 뭘 먹을까 결정을 하지 못하겠다. 이런 음식 결정을 고민하는 수많은 청소년들을 위해 뭔가가 필요해 보인다.

# 장면2: 모처럼 여자친구와 영화관에 데이트를 하러 왔다. 개봉된 영화가 너무 많아 뭘 볼지 선택하기 어렵다. 이런 의사결정이 힘든 연인들을 위해 도움이 필요하다.

# 장면3: 봄이 돼서 친구들과 쇼핑하러 의류점에 갔다. 봄 옷 신상들이 너무 많다. 하나를 구매하고 싶은데, 이것도 좋고, 저것도 좋아 보인다. 어떤 옷을 구매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구매 의사결정이 힘든 소비자를 위해 도움이 필요하다.

우리 주변에는 의사결정 장애를 겪는 사람들이 적어도 꼭 한 명씩은 있다. 음식점을 가도, 멀티영화관을 가도, 의류점포를 가도 뭘 시킬지 ,뭘 구매해야 할지, 뭘 볼 것인지 쉽게 의사결정을 못하는 사람들이 참 많다.

이런 빈틈의 시장을 노리는 새로운 비즈니스다.

“뭐 먹을래?” “아무거나” / “뭐 볼래?” “어떤거든”

이런 현대인들의 음식 혹은 관련 산업의 의사결정 장애인들을 위한 뉴비즈가 탄생하고 있다. 그중에서 브랜딩에서 가장 먼저 시작되었다.

싱가포르의 ‘Out of the Box’라는 회사가 “뭐 마실래?”라는 질문에 ‘아무거나’ 내지는 ‘뭐든지’라고 대답하는 의사결정 장애인들을 위한 음료를 개발했다. 그들이 만들어 낸 새로운 음료 브랜드가 바로 ‘Anything(아무거나)’ 그리고 ‘Whatever(어떤 거든, 아무거나)’다. 재밌지 않은가?!

이 사업의 아이디어는 간단하다. 우리가 여러 친구들과 분식집 같은 곳에 가면 늘 한 명 내지 두,세명이 “아무거나 시켜”라고 외쳐대는 친구들을 수없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중국음식점에 가서 짜장면이냐, 짬뽕이냐 처럼 둘 중의 하나를 결정하는 것에도 결정을 못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말이다. 마치 ‘찍먹’이냐 ‘부먹’이냐를 고민하는 것처럼 말이다.

싱가포르 이 업체의 사업 아이템은 뭘 마실지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음료사업이었다. ‘Anything’은 탄산음료로 콜라맛, 레몬맛, 사과맛, 순한 레몬맛, 소다맛, 루트비어맛 등 6개의 맛을 개발했고, ‘Whatever’는 아이스 레몬티, 복숭아차, 재스민차, 백포도차, 사과차, 국화차 등 탄산이 포함되지 않은 음료로 개발했다고 하는데 마시는 음료이기 때문에 아무나 제조하기는 힘이 들 것이다.

그래서 유통9단인 내가 제안하는 것은 대한민국에서 상표권부터 특허청에 먼저 등록하라는 것이다. 한글과 영문 모두를 등록해 놓으면 누구라도 함부로 사용하지 못할 것이고, 만약 사용한다면 사용료를 내고 채택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새로운 비즈니스는 10대 등 Z세대를 상대로 하는 비즈니스에 적용이 가능해 보인다. 그야말로 톡톡 튀는 그들만의 발랄함을 사업에 접목이 가능해 보인다. 그들이 뭘 먹건, 뭘 보건, 뭘 선택하건 늘 그들 곁에 있는 ‘애니씽’과 ‘홧에버’ 즉, 먼저 등록된 상표등록을 통해 ‘아무거나’ 혹은 ‘뭐든지’를 말하는 이들에게 재미와 위트를 선물하자. 나아가 노래도 만들어 10대들을 통해 퍼뜨리는 전략도 가능해 보인다. 자, 현대인 중에 의사결정이 힘든 이들을 위한 새로운 비즈니스가 필요한 세상이다. 우선 브랜드 전략부터 시작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