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초까가지 진행되었던 한양유통의 잠실점, 롯데백화점 잠실 새나라슈퍼백화점, 해태유통의 해태마트 등에서 선보였던 대중양판점(GMS; General Merchandise Store)가 뿌리를 내리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한번 생각해 보기로 하자.

GMS는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서 최고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반면 한국에서는 실패한다.

원래 GMS란 의류 및 생활용품을 다품종 대량판매하는 대형 양판 소매점이다. 점포의 형태 및 상품구성은 백화점과 거의 같지만 대량매입과 다점포화, 자체상표인 PB상품 개발 등으로 가격면에서 백화점보다 훨씬 싸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므로 매입은 중앙집중매입 정책을 기본으로 한다. 미국의 GMS는 식품을 취급하고 있지 않지만 일본의 GMS는 식품을 취급해 백화점과 대형 슈퍼마켓과의 중간적인 형태를 띤다.

그러나 한국의 GMS에서는 상품력에서 실패를 하게 된다. GMS의 커다란 특징중의 하나인 PB상품의 비중이 50%이상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매출의 3%를 맴돌았던 것이다. 또한 업태구분을 명확히 시키지 못했고, 다점포화가 너무 늦어졌기 때문에 GMS는 우리나라에서 꽃도 펴보기 전에 져버리는 수모를 겪게 된다.

그래서 지금까지 '대중양판점'이라는 단어를 젊은 세대 뿐만 아니라 나이를 지긋이 먹은 세대도 알지 못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