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삼성그룹은 분당 서현역사에 2만 1천영평의 삼성프라자를 개점시킨다.

삼성의 유통산업 진출은 1991년 신세계백화점이 그룹으로부터 분리된 이후 시작된다. 삼성이 그 당시 추진하려 했던 백화점 사업의 터로는 용인자연농원(현재 에버랜드) 쇼핑센터 , 구 화신백화점(현재 국세청), 개포동 체비지 ,대구 제일모직 부지, 서초동 삼성생명 부지 등이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유통업에 뛰어 들게 되지만, 아직까지는 분당 한 곳에 국한되고 있다.  

그러나 2006년,삼성플라자 분당점마저 애경그룹에 넘김으로써 유통업에서 손을 완전히 떼게 된다. 현재까지 애경그룹에 유통업을 넘기고 삼성그룹은 유통업에서 손을 떼고 있지만 언제까지 조용히 있을지는 지켜 두고 볼 일이다.  

대우그룹은 1987년부터 출범한 가전양판점인 '하이마트'를 운영하는 한국신용유통을 운영, 1993년 다이너스카드를 인수하기도 한다. 대우그룹 또한 현금장사인 유통업에 진출하기 위해 TFT 조직을 운영하였던 바, 그렇게 재미를 보지는 못한다. 특히, 대우전자에서 나온 제품들만을 유통하는  가전유통 조직을 설립했지만 몇 년 못가서 사업을 접게 된다.

현대그룹은 금강개발산업과 현대물류의 양축을 중심으로 펼치려는 전략을 세운다.  백화점 운영의 노하우를 활용해 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건설하고 있는 중소형 아파트단지의 상가 진출을 기획하기도 한다.

그래서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단지에 슈퍼마켓 형태로 유통업에 진출하게 된다. 동시에 아산병원 구내에 편의점 사업에도 손을 대면서 현금장사에 발을 들여 놓게 된다. 물론 이 시기에도 현대식의 불도저같은 추진력으로 현대백화점이 탄생하게 된다.

거평그룹은 라이프유통의 슈퍼체인망을 인수하게 되지만, 거평그룹이 부도가 되면서 다른 기업으로 분해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