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을 먼저 구입 후에 패션상품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5일 근무제 이후에 남에게 보여지는 패션지향 소비자와 탄탄한 몸매를 과시하고픈 피트(fit) 열광형 소비자를 중심으로 신발이 패션을 대표하는 아이템으로 낙점을 받은 것입니다. 

오늘의 핵심을 먼저 말한다면, 패션의 시작점이면서 애슬레저의 표현은 신발로부터입니다. 최근 패션 아이템의 정점은 신발입니다. 패션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신발을 패션의 핫 아이템으로 대변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하의실종’ 패션과 ‘피트니스’를 중시하는 소비자들 덕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최근의 패션 신발의 대명사인 ‘스니커즈’는 대체로 밑창과 미니멀 디자인에 집중해서 출시합니다. 뛰거나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하는 기능과 기본적으로 가벼움을 주는 기본 기능 이외에 신발 밑창에는 한 개 이상의 포인트를 주는 디자인을 채택하는 추세입니다. 이는 다른 이들에게 걸음을 뗄 때 찰나로 보이게 만들어 시선을 강탈합니다. 예를 들면, 신발의 윗부분은 검정·회색·감색 등 짙은 무채색을 택하고 밑창은 눈부신 형광색으로 조합한 디자인이 그 예죠.

애슬레저 위주의 패션의류 시장과 궁합이 맞는 패션성 신발을 신는 셀럽(셀러브리티)들이 늘어남에 따라 패션신발은 점점 발전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트렌드를 가장 먼저 간파한 곳이 바로 ‘명품’ 브랜드들입니다.

아시다시피 명품 가방이나 명품 코트 등은 수백만원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는 품목이라 선뜻 소비자들이 구매하기 힘든 상품이죠. 하지만 ‘가성비’가 주요 소비자 트렌드로 자리매김 하면서 명품의 개념이 꼭 가방에 국한될 필요가 없다고 보는 소비자들의 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몇 십 만원짜리 명품 신발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유명 럭셔리 브랜드들이 공히 명품신발 스니커즈 디자인에 집중하는 형국입니다.

미국의 경우, 스니커즈와 운동화가 미국 신발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2017년 미국 신발 생산 업체별 시장점유율 조사에 의하면 1~3위에 오른 3개 기업 모두 스포츠 브랜드로 스니커즈와 운동화를 생산 및 판매하는 업체였습니다. 이런 현상은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규칙적인 운동을 주로 하는 애슬레저 인구가 점점 증가하고, 운동복과 평상복의 경계가 무너지면서 운동화의 활용이 더욱 다양해졌기 때문입니다.

일상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은 당연히 운동할 때뿐 아니라 평상복이나 오피스에서도 편안한 신발을 착용하기 원하게 되어 스니커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레저용 신발의 판매가 성장하면서 패션 신발 업체들은 착화감이 좋고 편안함을 강조한 신발들을 앞 다투어 출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운동화 브랜드들이 디자이너 브랜드나 유명 스포츠 스타, 연예인과 협업으로 팬층을 공략하는 마케팅이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명품 브랜드 중에 하나인 ‘발렌시아가’가 남성용 스니커즈를 90만원대로 시장에 런칭하자마자 스니커즈에 관심을 갖고 있는 젊은 소비자층으로부터 인기리에 판매되어 바로 품절이 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죠.

‘루이비통’ 브랜드도 고급신발 시장을 연구하기 시작했고, ‘구찌’도 새로운 슬리퍼 형태인 뒤축이 없는 슬리퍼인 ‘블로퍼’를 출시하여 세계적으로 구찌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습니다.

이밖에도 개인적인 브랜드 파워가 있는 명품브랜드 디자이너를 중심으로 새로운 디자인의 스니커즈가 판매 되고 있는데, 프랑스 디자이너 이자벨 마랑, 영국의 스텔라 매카트니 (비틀즈 멤버인 ‘폴 메카트니’의 딸) 등도 인기 있는 브랜드 디자이너로서 자리매김 중입니다.

대중에 영향력이 있는 유명 셀랩 인물, 연예인, 스포츠인, 뮤지션, 패션 디자이너와 협업은 협업 사실 자체만으로도 홍보효과가 있고, 다양한 분야의 골수 팬(덕후)을 두고 있는 유명인의 영향으로 새로운 고객 확보와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됩니다.

자, 결론으로 다시 정리합니다. 대한민국에서도 명품 신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백화점을 중심으로 명품신발 매장을 별도로 구성하여 젊은 소비자층을 유혹하기 시작했습니다. 수백 만원의 명품 가방은 들기 힘들겠지만 백만원 안팎의 명품신발 한 켤레쯤은 간직하고 사용하고 싶은 소비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