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ARs] 계획은 연필로 쓰세요

 

[매일경제 Citylife 제454호 (14.11.25일자)] 2014.11.19

들고 다니기 불편한 것을 빼면, 다이어리를 사용한다는 것에는 여전히 장점만 남아 있다. 모든 것이 전자, 모바일화 되어도 펜이 있는 한 다이어리 역시 남아 있으리.

프랭클린 플래너가 강조하는 것은 이런 거다. ‘일의 순서는, 급한 것이 아니라 중요한 순’이라고. 그것을 파악할 수 있도록 일의 순서를 스스로 가늠하게 도와주는 것이 플래너다. 플래너를 꾸준히 써 보는 것과 아닌 것은 분명한 차이가 있다. 단순히 잊지 않도록 정렬해주는 것도 있지만, 일의 단계와 계획을 내다보게 하고 시간 낭비를 줄여주는 것이다. 손으로 기록하는 일은 정리의 첫 번째 수순인 셈이니까 말이다. 미끄러지듯 부드러운 종이에 펜이 나아가는 소리를 들으며 기록하는 일은 또 즐겁지 않은가. 모르긴 몰라도, 펜은 당신이 적고 생각하는 그 방향으로 서서히 이끌어줄 것이다. 그러니 계획은 모바일도 좋지만 연필로, 펜으로 눌러 써 볼 일이다. 그런데 왜 다이어리 소개가 11월부터 시작되는 것일까? 아시다시피, 내년 계획을 세우는 시점이 11월이기 때문이다.

 

한국성과향상센터 프랭클린 플래너

모든 일을 중요도 및 우선순위에 따른 분류로 기록하도록 돕는다. 그러면 일을 급한 순이 아니라 중요한 순으로, 보다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사용자들이 90% 이상의 재구매율을 보이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 최근 출시된, 네이트온에서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버전도 있다. 한국성과향상센터

 

몰스킨 허영만 스페셜 에디션

빈센트 반 고흐, 어니스트 헤밍웨이, 파블로 피카소가 애용한 다이어리로 어떤 필기구를 사용하더라도 기분 좋은 종이의 느낌이다. 이번에 국내 아티스트와 협업, 허영만 화백의 ‘각시탈’ 에디션을 내놓았다. 띠지 및 속지에도 화백의 작품이 소개된다. 수익금 일부는 만화가 지망생의 장학금으로 기부된다. 몰스킨

 

김앤커머스 타이거리치다이어리

3년 이후의 목표를 구체화해서 기록하고 매일, 매월 자신의 자산상황을 쉽게 체크하고 판단할 수 있게 돕는다. 노골적으로 ‘부자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가르쳐주는 다이어리로 예비 창업자나 사업가, 재테크에 관심 있는 이들에게 추천 아이템이다. 김앤커머스

 

페이퍼블랭크스

예쁜 다이어리다. 버클, 랩, 스트랩 등 형태도 다양하고 스미스식 수제 제본방식, 리본 책갈피 등도 우아하다. 무엇보다 버지니아 울프, 헤르만 헤세, 모차르트, 윌리엄 모리스 등 예술가들을 아우르는 디자인이 있어 좋다. 게다가 모든 제품은 화학 제품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재생 종이를 사용한다. (주)한원인터내셔널

 

[글 채정선(프리랜서)]  해당기사링크 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14&no=144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