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세상은 자신이 보고 싶은 부분만 본다, 전체를 못보는 것이다. 사람들은 신문에 나온 사람, 언론에 나온 사람을 무조건 믿는다. 그래서 고등 사기꾼들은 언론을, TV를 최대로 활용한다. 최근에는 유튜브, 인스타그램을 최대한 이용한다. 하지만 사람은 생긴 대로 반드시 논다 

전 세계 여행을 한지 30여년이 지나간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 여러 나라의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졌지만, 정말 사람은 생긴 대로 말하고 생긴 대로 행동한다. 맨 처음 만난 사람이 내가 받은 첫 이미지대로 행동한다는 사실에 내 스스로 놀란 적이 한,두번이 아니다.

아주 간단한 예를 들면, 정치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이 TV에 나와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라. 얼마나 거짓말도 쉽게 하고 진실을 왜곡하는지 말이다. 특히 대통령 후보로 나온 사람들이 TV에 나와 전국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정말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진실을 왜곡하곤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수많은 대통령 후보들이 TV에 나와 질의 응답하는 과정을 보면서 느끼게 되는 허탈한 경험을 계속 해오고 있는 중이다.

다른 사례로는 범죄를 저지르고 교도소에 가서 회개하고 신앙에 의해 바뀐 삶을 살겠다고 언론에 크게 나온 사람들의 교도소 이후의 행적을 보라. 얼마나 변했는지 점검해 보라. 특히 특정 종교 목사들의 행적을 보라,

사람이 얼마나 변하기 힘든 존재인지를 가장 단적으로 알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바로 당신의 초등학교 동창회를 나가 보기 바란다. 친구들의 초등학교 때 언행 그리고 이미지가 얼마나 바뀌었는지 비교해 보라. 물론 당신을 포함해서 말이다. 정말 거의 변하지 않는 모습에 깜짝 놀랄 것이다.

또 다른 흔한 사례로는 음주 사고 혹은 불미스런 행동으로 인해 타에 의해 TV에서 하차하게 된 연예인들의 그 이후의 행적을 보라. 얼마나 달라졌는지 말이다. 이외에도 사례를 들라 하면 정말 부지기수다. 차고 넘친다.

나 또한 사업 초기에 수많은 사기에 연루될 뻔 했던 경험이 있었다. 물론 그 이후부터 ‘사람에 대해 너무 개방적이지 말자’ 그리고 ‘처음 본 사람에게 너무 친절할 필요는 없다’라는 나만의 비즈니스 원칙을 만들었다. 항상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이라 했다. 너무 가까이 하지도 말고, 너무 멀리 하지도 말라는 이야기다. 내가 삼성에 입사 한 이후에 스스로 깨달은 사회생활 철학이다.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함께 일도 하기도 하고, 사기도 당하기도 하면서 이런 결론을 내린다. ‘사람은 대부분 생긴 대로 논다. 정말 생긴 대로 논다’

처음에는 점잔을 빼겠지만,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거나 혹은 자기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다고 느끼면 바로 돌변한다. 더 조심해야 할 인물군이 있다. 바로 고급 사기꾼들이다. 이들의 특징은 잘 알지도 못하는 대학교의 박사학위를 받은 뒤, 교수 자리를 못 차지한 지식인 집단에서 많이 발견된다. 나름의 이상한 논리를 가지고 사람들을 현혹시킨다. 불법 다단계를 선진 마케팅 기법이라고 옹호하면서 스스로를 전문가라고 칭하는 사람들도 이런 군에 속하는 사람들이다. 최근에는 코인시장이 성행하니 불법코인을 주제로 하는 불법 다단계 설명회에 으레 나타나는 박사라는 사람도 있다. ‘박사’라는 타이틀로 인해 사람들은 그 사람의 해괴한 설명에 쏙 빠진다. 한심한 상황의 얼굴마담 역할은 박사라는 타이틀을 가진 자의 몫이다. 진짜 박사를 땄는지 아닌지는 별로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첫인상이 끝인상이다’ 나이를 50 이상을 먹게 되면 자기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말이 있다. 누구나 자신의 얼굴에 모든 사연과 지나온 흔적이 다 남게 된다. 그래서 위인들의 얼굴과 사기꾼의 얼굴이 다른 것이다.

내 후손을 위해서 말해 주고 싶다. 항상 친구를 사귈 때 그리고 사업 파트너를 선정할 때, 인상을 잘 보라고. 곁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을 비교하면 누가 사기꾼으로 성장할지, 거짓말을 잘하는 놈으로 성장할지를 지금부터 연구해서 나중에 사기당하지 말라고 말해 주고 싶다.

이 세상에는 사기꾼이 정말 많다고 말이다. SNS세상이 되면서 더더욱 사기꾼들이 판을 치고 있다. 더군다나 ‘개인정보보호법’이라는 요상한 보호막이 생긴 이후부터는 사기꾼들의 인권을 우선 보호해 주는 듯 하다. 그래서 이상한 사람과는 되도록 인연을 맺지 않도록 피해야 하고, 좋은 사람과는 좋은 인연을 맺도록 노력을 하라고 신신당부하고 싶다. 내 삶에 불필요한 사람들과 연을 맺는 것 조차 피해야 한다.

열심히 공부를 하게 된 후에는, 명상을 많이 하거나 내려놓기를 생활화한 사람의 얼굴을 보면 보통사람들하고 다른 이유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자신의 얼굴에서 무게감과 신뢰를 주는 사람으로 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유통9단 김영호는 이렇게 말한다. “절대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사람은 정확히 생긴대로 논다,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지도록 인생공부를 많이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