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이야기 #58 주식 책 100권을 읽어보니  

여러분의 생각을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장기투자자형입니까 아니면 단타족입니까? 1700만명의 주식투자자들의 투자 방법은 크게 나누면 이 두가지 중의 하나죠. 이 두 타입 중에 장기전에 승리하는 방식은 무엇일까요? 그 해법을 알기 위해 저는 주식 관련 책 100권을 읽었습니다. 주식 책을 쓴 저자 여러 명을 만나 그들의 주식으로 많은 돈을 번 방법을 물었습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떤가요? 대한민국 주식이라는 산업은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할 분야인가요? 아니면 돈 놓고 돈 먹는 투기판인가요? 국내 주식투자 인구가 1700만명이라 합니다. 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3, 4명이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는 얘기죠. 문제는 내게 맞는 투자 방법을 찾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는 점이죠.

조선일보가 신년 새해 1월1일에 주식 전문가들의 2024 국내시장 전망에 대한 기사를 실었습니다. 내용은 2024년 증시는 상고하저 장세를 예측했고, 투자 추천업종은 반도체,가장 유망한 지역은 미국을 선정했습니다. 부동산과 달리 주식시장에는 대표 전문가가 사라졌습니다. 2023년에 주식 관련 사건사고가 많아져서 그런지 그렇게 공중파 및 유튜브에 얼굴을 내밀었던 주식 전문 대표 선수들이 사라졌습니다. 아마 여러분들이 유튜브로 그렇게 많이 보았던 해당 주식전문가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죠. 그 이유를 아시나요?

저는 제 글로벌 트렌드 리포트였던 ‘세계의 도시에서 장사를 배우다’를 저술한 이후 증권업계로부터 특별 강의가 많이 왔던 경험이 있습니다. 국민연금, 주요 증권사 등 PB 대상으로 특강을 했었는데요, 유통 빅3 업체가 아니라 왜 증권사들이 저의 특강을 요청했을까요? 그 이유는 데이터로만 알고 있던 선진도시 및 리테일 현장의 소리를 알고 싶었던 것을 제가 알려 주었습니다. 그 때 깨달았습니다. ‘아, 나는 세상의 현장 트렌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구나’ 라고 말이죠. 사실 세계에서 가장 큰 증권 시장인 미국 월가에서 유명한 증권맨들이 저술한 주식관련 책과 국내 주식으로 돈 번 사람들이 쓴 책도 100권 넘게 많이 읽었습니다. 최근에는 주식으로 많은 돈을 번 후에 자신의 주식 성공담을 책으로 출간한 저자들을 만나 자신만의 주식투자법을 인터뷰한 경험도 있고, 해당 저자만의 주식 투자법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의 주식을 빌려 비싸게 팔고,싸게 사서 되갚을 수 있는 ‘공매도’가 외국인과 기관 중심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개미투자자들은 애초부터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싸움을 하는 것과 같다는 결론에 이릅니다. 그냥 공매도도 아니고 빌리지도 않고 실체도 없는 주식을 판매하는 ‘불법 무차입 공매도’ 제도가 존재하는 대한민국에서 개미투자자가 돈을 벌 수 있기는 정말 힘이 들 것입니다. ‘공매도’ 제도의 제대로 된 관리감독이 없는 한 영원히 개미투자자는 루저로 남게 되는 판이 바로 대한민국 주식시장입니다. 여기에 각종 테마주로 인해 롤러코스터를 타는 형국을 맞이하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각종 테마주로 돈 벌었다는 사람을 못 보았습니다. 2023년에는 챗GPT, 초전도체, 양자컴퓨터 나아가 정치 테마주인 한동훈주 등이 등장했습니다. 급등 후 급락이라는 테마주 공식은 아직도 유효합니다.

여러분이 대한민국 증시에서 위너가 되려면 철저하게 투자자의 관점으로 접근해야 이기는 주식이 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단기간의 수익률과 변동성에 신경 쓰지 말고 장기적으로 시장을 봐야 한다는 팩트죠. 일단 차트에만 집착하는 습관을 버려야 합니다. 차트 대신 기업 재무제표 상에 나오는 수많은 숫자들을 잘 이해해야 한다는 점, 주식은 미래에 투자하는 것이므로 기업의 성장성을 잘 봐야 한다는 팩트, 그래서 기업의 영업이익의 적정성과 영업이익과 시가총액의 적정성, 회사의 미래지향성, 미국 등 국내 증시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나라의 증시 소식 등을 잘 살펴야 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합니다.

또 하나 유의할 점은 ‘때를 기다려야 한다’는 팩트입니다. 큰 수익이 나는 시황을 알아야 한다는 점인데, 일반적으로 세가지 경우 즉, 세상이 변할 때, 기업이 변할 때, 업황이 변할 때가 그 때입니다. 큰 돈을 벌 수 있는 시기죠.

주가는 실적을 선행하기 때문에 좋은 실적이 발표되기 전 주가가 오릅니다. 이런 주가를 선행하는 건 ‘수급’이기 때문에 외국인이나 기관을 잘 관찰해야 하는 까닭이 여기 있습니다. 쉬운 방법으로는 매일 장이 끝나면 외국인이나 기관이 어떤 종목을 사들였는지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이들 종목 중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르지 않은 것을 선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도 저도 어렵겠다 생각이 들면 종목 선정이 아닌 지수를 사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KODEX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주식처럼 매수하는 방법입니다.

최근 미국 주식투자에 직접 뛰어 든 분들이 많습니다. 주의 할 점도 있죠. 해외 투자는 거래 비용이 국내 투자보다 비싸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고, 세금도 꼼꼼히 알아봐야겠죠. 가령 미국 ETF의 경우 보유 기간 중 배당을 두고는 종합소득세 15%가, 매도할 경우 차액을 두고는 22%의 세금이 붙습니다. 높은 세금을 고려하면 단기 투자로는 맞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요즘 보면 유튜브로 주식관련 정보를 많이 얻는 분들이 참 많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주식관련 공부를 유튜브로만 해선 안됩니다. 기초부터 차근차근 아주 열심히 공부를 한 후에 주식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어야 한다는 팩트,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유튜브 몇 십만 구독자를 거느린 유명 주식 유튜버, TV에 자주 나오는 주식전문가라는 사람들이 사기를 친 사건도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다. 주식 리딩방 사기 사건은 연일 뉴스에 오르내립니다. 여러분 각자가 주식시장과 개별 종목에 대한 공부가 안되었을 경우에는 100전 100패입니다.

시중에는 주식을 통해 돈을 번 투자자들의 성공담을 담은 책들이 넘쳐납니다. 정말 자극적인 문구를 채택하면 해당 주식 책이 정말 잘 팔립니다. 돈을 벌려는 출판사의 상술 덕분에 책은 날개 달린 듯 잘 팔립니다. 해당 출판사와 저자는 떼돈을 벌게 되죠. 몇 년 전에는 주식이 아니라 가상화폐에 투자해서 돈 번 사람들이 쓴 책도 많이 팔렸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이 주식에 대한 기초가 튼튼할 경우에만 해당 책의 가치를 판단할 능력이 생깁니다.

대한민국 주식시장에는 전문가가 너무 많습니다. 책 한 권 써서 잘 팔리면 바로 전문가가 되는 대한민국. 주시 관련 책 100여권을 읽고 난 저로서는 대한민국에서 주식으로 부자가 되는 지름길을 정말 잘 알게 됩니다.

자, 결론에 이릅니다. 유통9단 김영호는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부터 자신이 어떤 성향의 투자자인지 판단 한 후에 투자를 시작하세요. 줏대를 가지고 타이밍 싸움에 진입하세요. 어느 정도 실탄을 가진 상태에서 낮게 형성된 가치주를 줍기만 하면 되는 세상이 올 것입니다. 2024년은 대한민국 주식시장에 큰 변화가 일어날 해일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남는 시간에는 주식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끊임없이 공부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