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미드타운 어워드 Tokyo Midtown Award는 "JAPAN VALUE (새로운 일본의 가치, 감성, 재능)"라는 큰 테마를 가지고 아트 와 디자인으로 나뉘어져 진행되는 국제 공모전이다.  공모전에 수상하게 되면 그랑프리상 (상금 100만엔,약1012만원) 1명, 준 그랑프리상 (상금 50만엔, 약 506만원) 1명, 우수상 (상금 10만엔, 약 101만원) 4명을 투표를 통해 선발하게 되며, 수상된 디자인들은 상품화 되어 판매되기도 한다. 일본을 대표하는 디자인 상품인 사쿠라 비누, 가부키 마스크 팩, 후지산 글래스 등은 모두 도쿄 미드타운 어워드를 통해 상품화 된 것들이다.

그동안 수상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작품들을 몇점 소개해 보고자 한다.

2015년  그랑프리 : ことはね(고토하네, translation-wing)

ⓒwww.tokyo-midtown.com

작년 그랑프리를 수상한 '고토하네'는 깃털위에 세계각국의 국기를 프린트 한 것이다.  통역 자원봉사자들이 본인이 사용할 수 있는 국기가 인쇄된 깃털을 가볍게 가슴이나 모자에 장식하면 좀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목에 거는 명찰보다 패셔너블 해 보이기 때문에 디자인 소품으로서도 그 기능성과 디자인이 모두 돋보였던 작품이다.

2013년 준 그랑프리 : あたりまんじゅう (아타리 만쥬, ATARI MANJU)

ⓒ 출처: 영문기사 본문보기: 클릭

2013년 준 그랑프리 수상작으로 상품화 되어 판매되고 있다. '아타리'는 일본어로 '맞다, 뽑히다, 당첨되다' 같은 의미인데, 만쥬 박스 안에 만주와 화살모양의 포크가 함께 들어있어 먹을때마다 과녁을 맞추듯이 만쥬 정 중앙 부분을 콕 찍어 먹으면 된다. 5개 한박스에 1,365엔으로 한국 돈으로는 만 사천원 정도이다.

2011년 그랑프리 縁起のいい豚貯金(행운의 돼지저금통, Lucky piggy bank)

ⓒwww.tokyo-midtown.com (참고동영상 보기 : 클릭)

일본은 현금을 많이 쓰고, 소비세가 8%라 동전을 쓸 일이 많다. 중간에 구멍이뚤린 10엔짜리(은색), 50엔짜리(동색) 동전을 앞뒤로 다리가 달린 돼지 모양으로 이어 동전 묶음을 만들었다. 일본에서 5엔의 발음은 '고엔'으로 '인연'이나 '행운'을 뜻하는 ご縁(고엔)과 발음이 같다는 의미도 있어서 지갑안에 넣어두거나, 지갑을 선물할때 또는 신년인사와 함께 서로 5엔짜리 동전을 선물로 주고받기도 한다.

2008년 준 그랑프리 가부키 마스크팩 (JAPANESE、FACE)

ⓒ www.japantrendshop.com (출처:바로가기(클릭))

2008년 그랑프리를 수상한 가부키 마스크팩은 가부키 전용 극장인 긴자의 가부키좌를 리뉴얼하면서 가부키 유명배우인 이치카와소메고로상이 팬들을 위해 개발한 이벤트성 팩이라고 한다. 원래 일본에서는 880엔 정도의 가격이지만, 워낙 인기가 많아 자주 품절되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5만원대까지 올라간다고.

발굴과 응원을 목적으로하는 본 행사에서는 아트/디자인 각 분야의 수상자에게 아트 부문에서는 제작비 지원과 전시 스페이스 를, 디자인 부문에서는 상품화 추진 및 판매의 장을 마련해 준다고 하는데, 굿 디자인 어워드를 비롯하여 일본에서 대규모 디자인 공모전을 통해 매년 아이디어 넘치는 상품들을 개발해 내고 그것을 상품화 해내는 모습들이 매우 인상적인 것 같다.

마케팅이나 프로모션 관련하여 톡톡튀는 아이디어가 필요한 분들이라면 이러 일본의 디자인 어워드들을 참고하며 영감을 얻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또한, 작년 말 새로 출간된 유통9단 김영호 저자의 신작 <세계가 깜짝 놀란 프로모션> 을 읽어볼 것을 권한다.  280여개의 해외 프로모션 사례들을 정리한 책을 참고하며 읽다보면, 나만의 방식으로 새롭게 응용하거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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