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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신문 [독자칼럼] 사라지는 점포에 대응한 美유통업계의 실험
Date:2019-10-02 15:31:49 Hit:465

2019.10.01


오프라인 매장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던 `토이저러스` `라디오색` 등 오프라인 카테고리 킬러의 강자들이 우리 곁을 조용히 떠나가고 있다. 소비자의 모바일 쇼핑에 적응하지 못한 것이 이유다. 그렇다면 미국 유통업체들은 어떤 대안을 갖고 임하고 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국 백화점의 대명사인 `노드스트롬`에서 매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실험적 매장을 시작했다.


브랜드는 `노드스트롬 로컬(Nordstrom Local)`이라 하는데 2017년 10월 3일, 처음으로 매장을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점했다. 즉 상품의 재고를 두지 않는 매장이다. 이 매장의 면적은 3000제곱피트(280㎡, 약 84평)로 이 회사 매장의 평균 넓이인 14만제곱피트(1만3000㎡, 약 3940평)에 비해 규모가 2% 정도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작다. 이런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동기는 당연히 미국 아마존의 온·오프라인 유통 공습에 대한 반격이라 할 수 있다.


이 매장의 특징을 보면 점포를 방문한 소비자는 온라인 주문 상품을 수령하거나 반품할 수 있다. 하지만 매장 내에는 재고가 존재하지 않는다. 매장에 진열된 제품은 일종의 견본품인 관계로 판매를 하지 않는다.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개인 스타일리스트들이 나서서 도와준다. 고객이 원하는 상품이 어디에 있는지 LA 지역 9곳의 노드스트롬 매장이나 웹사이트 등을 통해 검색해보고 결과를 알려준다.


즉 `쇼루밍`(매장에서 제품을 살펴본 뒤 실제 구매는 온라인에서 하는 것) 방식을 새로운 매장에 적극 접목한 것이다. 온라인 구매 방식에 익숙한 소비자들을 매장에 끌어들이기 위한 새로운 판매 방식을 시도하면서 매장 공간을 최대한 슬림화할 수 있고, 무재고를 채택해서 매장 효율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전략을 집행 중이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제공되는 색다른 서비스로는 손톱 손질과 와인이나 맥주, 주스, 커피 등의 음료를 즐길 수 있게 라운지를 제공하고 있고, 파티에 입고 갈 턱시도를 렌탈해주는 서비스가 있다. 이를 통해 동네 주민들의 휴게공간 혹은 카페 같은 존재로 포지셔닝 중이다. 미국은 향후 매장 없는 유통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효율성을 만들어내지 못하는 점포들은 파산을 발표하거나 구조조정을 신청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동일하게 진행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김영호 김앤커머스 대표]


 



https://www.mk.co.kr/opinion/contributors/view/2019/10/782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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