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조던! 농구에 전혀 관심없는 여성들도 '마이클 조던'이라는 이름은 알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마이클 조던은 스포츠 선수를 넘어 90년대의 뜨거운 아이콘이자 문화 그 자체였기 때문이죠. 미국 NBA에서 활약하면서 '농구황제'라 불렸던 마이클 조던은 살아있는 농구계의 전설이죠. 이제부터 그의 한정판 에어조던 시리즈를 소개합니다. 

나이키와 에어조던, 한정판 신발의 위력 (2)

지난 시간에서 보셨듯이 한정판 에어조단 시리즈 신발의 위력을 어느 정도 눈치를 채셨으리라 봅니다. 이처럼 나이키의 시리즈 경영전략은 현재 아이폰 시리즈까지 이어집니다. 세계적인 브랜드가 되기 위해선 성공적인 브랜드 시리즈가 중요합니다. 그것도 한정판으로 말이죠. 그럼 계속 이어서 에어조던 시리즈를 진행합니다.

1994년, 야구계로 떠난 조던 탓에 주인없는 신발이 되어버린 에어조던9

리그 시작 한 달을 앞두고 돌연 은퇴한 조던 때문에 이 신발은 주인없는 신발이 됩니다. 1993년에 조던은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야구계로 진출합니다.

하지만 나이키는 그와의 의리를 저버리지 않았죠. 나이키는 조던을 위해 에어조던9 야구화를 즉시 개발했고, 이를 조던에게 선물했습니다. 또한 그동안 조던의 기록을 모두 아웃솔에 담은 에어조던9 농구화를 출시합니다.

1995년, 조던의 컴백 농구화는 바로 에어조던10

‘그가 돌아왔다’, 바로 1995년 3월 19일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시카고 불스의 경기에서 그는 신화와 같이 다시 등장합니다. 그의 컴백만으로도 전세계의 수 많은 팬들은 흥분했고, 이에 보답이라도 하듯 조던은 에어조던10을 신고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죠.

1996년, 희대의 역작 에어조던11의 탄생

에어조던11 만큼 큰 인기를 끌었던 농구화가 역사상 있을까요? 에어조던11은 1996년 발매 당시 엄청난 인기를 끈 것은 물론, 그 후 속속 출시되던 리트로 버전은 모두 발매하자마자 품절됩니다. 이런 인기는 지금도 마찬가지죠.

에어조던11 리트로 버전은 이를 구하기 위한 이들 사이에 폭동이 일어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 이유에는 완벽에 가까운 디자인과 기능이 한 몫 했습니다.

1997년, 일본을 모티브로 한 듯한 인상의 에어조던12

에어조던 12를 보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이 '단단해 보인다'죠. 마치 등산화를 연상시키는 두꺼운 갑피는 '탱크'를 모티브로한 것이 아니냐는 오해를 살 정도였습니다. 게다가 답답하고 무거워 보이기까지 해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습니다. 이 농구화가 인기를 끌지 못했던 또 다른 이유는 일장기의 모티브인 욱일승천기를 바탕으로 디자인됐다는 소문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998년, 비대칭 아웃솔의 시작 에어조던13

‘에어조던13’은 조던의 별명인 '블랙캣'(Black Cat)을 형상화시킨 이 농구화는 당시보다 몇 년이 지난 후에 더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에어조던13을 살펴보면 발 뒤꿈치 부분에 달린 홀로그램이 가장 먼저 눈에 뜁니다. 지금이야 '흔하디 흔한' 디자인이지만 당시에는 이 홀로그램 때문에 에어조던13을 구하려는 이들이 많았습니다.

1999년, 시카고 불스 23번의 마지막 농구화 에어조던 14

그당시 한창 잘 나가던 조던은 1998년, 페라리 사의 자동차를 여럿 가지고 있었죠. 에어조던 시리즈 전문 디자이너는 그의 페라리 자동차에 영감을 받아 그와 비슷한 농구화를 만든 것이 바로 에어조던14입니다. 한 눈에 봐도 페라리 자동차를 신발에 옮겨놓은 모습의 농구화죠. 하지만 조던은 이 농구화와 함께한 1999-2000 시즌을 마지막으로 또 다시 은퇴를 결정하고 맙니다.

2000년, 역대 최악의 디자인으로 혹평 받은 에어조던15

밀레니엄의 시작 2000년도. 나이키는 쇼킹한 디자인의 에어조던15을 발표합니다. 당시 이 제품의 모습만 보고도 많은 이들이 큰 실망을 했죠. ‘에어조던15’는 역대 에어조던 시리즈 중 최악의 에어조던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2001년, 에어조던16은 구두같은 디자인

에어조던 16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죠. 은퇴한 후 나이키 조던 브랜드의 사장이 된 탓에 주로 정장을 착용하는 조던을 위해 정장에 어울리는 농구화를 만들어보자는 하여 탄생합니다. 잘 닦인 구두처럼 빛이 나는 에나멜 소재와 신발 끈 덮개를 활용해 구두같은 농구화를 만들어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