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한국 전통시장의 미래를 밝게 볼 수 있는 분은 대체로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보다 한발 앞선 일본의 전통시장 및 유럽의 전통시장에서 시행 중인 컨시어지 서비스를 배운다면 이야기는 달라 질 듯 보입니다.

오늘은 위기의 전통시장의 새로운 경영전략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일본의 전통시장입니다. 대부분 한국과 마찬가지로 편의점이나 대형마트에 쌓여 최대 위기를 맞고 있어 새로운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죠. 이중에서 일본의 도쿄 남동쪽에 위치한 나카노부 시장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대한민국 전통시장에 접목 시킨다면 현재의 난국을 어느 정도 돌파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어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결론만 먼저 말씀 드린다면, 전통시장 주요고객에 대한 지역밀착형 맞춤서비스를 제공한다. 다시말해 시장 내 점포 위주의 고객마케팅에서 벗어나 시장 차원에서 전개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즉, 시장 상인회를 중심으로 먼저 주민 자원봉사자를 이백여명을 선발해서 이 시장의 주요 고객들의 쇼핑 관련 불편사항을 미리 예방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어르신의 쇼핑을 도와주는 호텔급 컨시어지 같은 서비스를 병행, 제공하는 것이죠. 주요 고객을 위한 상품개발과 서비스 집행이 주요 전략인 셈입니다. 이제부터 주요 전략을 자세히 설명해 드립니다.

(1) 주요고객층을 향한 무한 서비스

전통시장의 주요 고객층인 50대 이상의 고령 고객층을 위해 교통편을 제공하거나 혹은 옆에서 부축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각 점포마다 대표 상품을 개발해서 저렴하면서 가격 대비 가치가 높은 제품군을 제안합니다. 즉, 1가게 1 대표상품을 지정해서 주요 고객층이 기억하게 만듭니다.

(2) 고령자가 좋아하는 한 끼 식사를 준비합니다.

요즘 한국의 대형 식품업체들이 제안하는 HRM(Home Meal Replacement; 가정식 대체식품)의 방식처럼 고령자가 집에서 쉽게 데우기만 하면 바로 식사를 할 수 있는 초간편 식단을 2~3천원에 제안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식재료만 판매했다면 이제부터 완성된 한 끼 식사를 제공해야 합니다.

(3) 어미너티(amenity) 공간을 많이 준비해야 합니다.

쾌적성·아름다움·고상함·즐거움·쾌락성 등을 일으키는 공간인 ‘어미너티’ 공간을 미리 많이 준비합니다. 물론 소비자가 구매하는 제품이 아닌 휴식의 공간이 중요합니다. 고령층 고객들이 쇼핑을 하다가 쉴 수 있도록 시장 곳곳에 벤치를 설치하는 등 휴게공간이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이왕이면 무료 음료서비스도 준비해 보면 어떨까요?

(4) 디테일한 사전 마케팅

고령층 고객은 눈이 잘 보이지 않으니 모든 상점의 가격표 글씨는 다른 시장보다 2배가량 키워서 쉽게 가격이나 상품정보를 볼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눈이 침침한 고객을 위해 돋보기 제공 등 세심한 배려를 시장 곳곳에 준비하는 것은 기본입니다. 주요고객들이 편안하게 쇼핑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5) 자원봉사자에게 상품권 지급해서 매출 활성화의 마중물로 사용하라

미리 선발한 쇼핑도우미인 이백여명의 자원봉사자들에게 전통시장 상품권을 감사의 표시로 제공함으로서 시장 활성화에 마중물로 활용하는데 도움을 주도록 하는 것입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봉사도 하고 선물도 받게 되니 더욱 열심히 봉사활동에 임할 것입니다. 동시에 받은 상품권으로 시장에서 사용하게 되니 시장경제에 많은 도움을 받게 됩니다. 또한 시장 인근 소매점과의 공동마케팅으로 전통시장 상품권을 지역화폐로 사용할 수 있으면 더욱 좋습니다.  

이처럼 5가지의 새로운 고객중심의 컨시어지 서비스를 제대로 시행한다면 대형마트도 무섭지 않고, 편의점도 무섭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제안한 방식대로 꼭 시행하시면 좋은 결과를 보실것임에 틀림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