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 유명한 원로교수가 나와 인생론을 이야기 한다. 혹은 저명한 판,검사 출신 정치인이 나와 젊은이에게 좋은 말은 강연한다. 하지만 절대 믿지 마라. 그저 참고만 하라. 왜? 그들은 절대 ‘갑’으로만 한평생을 살아 온 사람이기 때문이다. 처세에 능했던 부모덕분에 유학을 다녀와 그 자리에 올라온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1. 일상에서 알게 된 팩트

우리는 민주사회에 살고 있는 게 맞는지 의문이 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언론에 나온 ‘갑’의 횡포의 종류가 너무 많고, 사회 모든 분야에 ‘갑’의 횡포가 생각보다 너무 광범위하게 퍼져 있기 때문이다. 하루가 멀다 않고 ‘갑의 횡포에 시달려 극단적 선택 내지 ’갑의 폭력에 항거하다가 운명을 달리한 ‘을’의 뉴스를 듣거나 보게 된다. 세월호 사건도, 이태원 참사 사건도 사건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 채 무심한 세월만 가고 있지 않은가!

이런 소식에 같은 동병상련을 받았던 ‘을’로 살고 있는 사람들, 공분을 하게 된다. 소비자들은 ‘갑’질한 브랜드를 구매하지 말자는 불매운동을 벌이게 된다. 하지만 대처방식은 어느 경우에도 비슷하다. 불매운동에 대응하는 ‘갑의 대응방식은 거의 똑같다. 그들은 바로 해당 사업을 접는다. 혹은 사업체를 사모펀드 회사에 팔아 버리고, 목돈을 챙겨서 사라진다. 아주 간단하지 않은가. ‘을’이 시끄럽고 귀찮게 구니까, 아예 사업을 접는 방법을 채택한다.

해방 이후, ‘갑’으로만 살아온 사람들 혹은 집단은 좀처럼 변하지 않는다. 그리고 절대로 변하려 하지도 않는다. 왜? 대한민국의 기득권 세력들이 서로 보호해 주니까. 만약에 동일한 사건이 미국에서 일어났다면, 아마 형량이 몇 십년 콩밥을 먹었을 일도, 대한민국에서는 집행유예로 풀려나는 일들이 다반사다.

언제쯤 대한민국은 공정한 사회, 정의로운 사회가 될까?

#2. 여행을 통해 알게 된 팩트

나는 수 십년 동안 많은 여행을 한 사람이다. 여행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과 만나서 공통의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된다. 특히 미국 여행을 하면서 만난 분들 중에 공부를 하러 유학 온 분들도 많이 만났던 경험이 있다.

아직도 유학은 부유층이 더 수월한 신분상승의 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있다. 한 명의 유학비용이 생각보다 정말 많이 들어간다는 팩트, 다 아실 것이다. 유학에 성공하게 되면 나머지 인생이 좀 더 자유로워 질 것임에는 틀림없다. 미국가서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로 삶을 살 수 있는 인재임에도 불구하고 유학을 선뜻 권하지 못하는 현실이 존재한다. TV에 나와 미국 유명 대학(원) 출신으로서 어느 분야에 얼굴을 내미는 유명인들을 보면 대부분 집안이 부유한 경우가 많다. 할아버지 대부터 부자인 경우다. 그렇다면 할아버지는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

#3. 인터뷰를 통해 알게 된 팩트

나는 약 4년간 저자와 인터뷰를 진행한 바, 책을 저술하는 저자 중에서 ‘갑’으로만 살아온 사람들이 참 많다는 팩트를 알게 된다. 즉, 콘텐츠로 독자를 오해하도록 만드는 저자들이 많다는 점이다. ‘갑’으로만 살아온 어느 저자는 친구한테 들은 이야기를 자기 주제에 끌고 들어와 자기주장을 합리화하는 도구로 이용한다. 그래서 정작 저자의 이야기가 사실인지도 헷갈리게 만든다.

다시 말해서, 사람들이 듣고 싶어 하는 주제와 이야기의 결말을 만들기 위해 남에게서 들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사실 들은 이야기가 사실로 발생했던 일인지 아닌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혹은 자신의 주장을 합리화하기 위해 그리스 로마 신화를 가져다가 그럴 듯 하게 자기 이야기와 버무리는 저자도 있다. 독자 입장에서는 듣고 싶은 이야기이기 때문에 해당 책이 참 많이 팔린다.

이것이 ‘갑’으로만 산 사람들의 자기주장 방식이기에 요주의 해야 할 것이다.

남에게서 들은 이야기 혹은 그리스,로마 신화 내용을 가져와 내 이야기와 맛있게 버무려서 독자에게 들려주는 기법이 너무 흔하게 통용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왜 ‘갑’으로만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는 참고만 해야 하는지 보자. ‘갑’으로만 평생 살아온 교수들이 너무 가르치려 한다는 팩트다. 평생 ‘갑’으로만 살아온 법조계 사람들은 조직만을 위해 일을 한다는 팩트다.

‘사농공상’ 사회 시스템에서 살아온 국민들이라 그런지 교수가 이야기 하면, 법조계 사람들이 이야기를 하면 곧이곧대로 모두 팩트라 믿는다. 그리고 교수는 모두 선한 인간이라고 생각한다. 법조계사람들은 모두 법을 잘 지킨다고 생각한다. 아니다. 절대 아니다. 교수도 사람이다. 법조계 사람들도 보통 사람들이다. 나쁜 사람, 약속 안 지키는 사람, 거짓말을 잘 하는 사람들도 많다는 팩트를 잊어버리면 안된다.

그래서 유통9단, 김영호는 이렇게 말한다. ‘갑’으로만 인생을 산 사람이 말하는 말들을 그대로 믿지 마라. 그저 유명한 교수라고, 저명한 판사라는 이유 때문에 믿지 마라. ‘갑’의 눈에 비친 세상이다. 절대 ‘을’로 살아온 눈에 비친 세상이 아닌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