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세상이라고 한다. 의학과 과학의 발달로 인해 인간의 수명이 점점 길어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도 '100세 시대'의 도래는 축복이 아닌 저주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노후에 찾아오는 가난과 고독 나아가 치매로 인생의 마지막 몇 년 혹은 몇 십년간을 살아야 한다면 이것은 저주가 아닌가? 

생로병사, 인간이면 누구나 피할 수 없는 것들,,, 그런데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장수를 목표로 살아간다. 얼마나 길게 살아야 할까? 어느 미국 학자에 의하면 노화는 치료 가능한 질병이며, 150세까지 살 수 있다는 주장을 한다. 백보 양보해서 장수를 한다고 하면, 150살까지 산다고 하면, 뭐하면서 살아야 잘 살았다고 할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죽음에 임박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된다. 그런데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임종에 가까워오면 공통적으로 갖게 되는 회한들이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선진국 노인들도 한결같이 죽음에 임박하면 후회하는 일들이 거의 비슷하다. 그렇다면 어떤 삶이 잘 산 삶일까?  

우리는 어찌하다 보니 지구에 태어났다. 그런데 인생의 목표도, 목적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인생의 방향성도 만들지 못한 채 바쁘게 돈만 벌려고 돈에 대한 엄청난 집착만으로 인생을 살아 온 사람들도 많다. 물론 유튜브에도 돈만 버는 것이 최선인양 떠들어대는 골 빈 유튜버도 엄청 많다. 최근에 연예계에선 불미스런 일로 경찰서 포토라인에 선 유명 연예인들이 계속 나오고 있다. 이들은 부와 명예, 모두를 두 손에 거머쥔 대단한 인물들인데 왜 이렇게 초라한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설까?  

당신은 왜 사나? 

나는 27세에 버스에 치여 죽을 고비를 넘긴 경험을 갖고 있다. 내가 27세에 삶과 죽음을 눈앞에서 직접 겪은 후 새로운 인생을 살기로 했다. 그날도 야근을 마치고 귀가하던 중 집 앞 8차선 도로를 건너다 죽을 뻔한 사건을 겪었다. ‘안녕’이라는 말조차 못하고 지구상에서 사라질 수 있다는 무서움이 엄습했다. 그야말로 27살이면 젊디젊은 나이인데 말이다. 교통사고는 남 일이 아니란 이야기다. 정말 죽음은 손바닥 뒤집듯이 아주 쉬운 일이다. 그러니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오늘, 지금 이 시간이 정말 귀중하다. 이 사건을 기준으로 내 삶의 방향성이 완전히 달라졌다. 어렵게 입사한 삼성그룹 신세계백화점부터 사직을 하고, 내가 정말 하고 싶었던 일이 무엇인지부터 다시 시작했다. 이 사건 전에는 그날이 그날이었다면, 이 사건 이후부터 오늘 하루가 얼마나 귀중한지 알게 되었다.  

만약에 당신이 앞으로 3개월만 살수 있다면?

당신은 시한부가 나오는 영화나 드라마를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순애보 같은 사랑 이야기를 보자면, 가슴이 먹먹해지고 눈에는 눈물이 고인 경험도 있을 것이다. 만약 그런 상황이 당신에게 일어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흥청망청 마구 살 것인가? 아니면 하루하루를 정말 귀중하게 보낼 것인가?

만약 당신에게 남은 삶이 3개월, 약 90일이라면 당신은 무엇을 할까? 아마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어 당황할 것이다. 가끔 이런 생각을 혼자 해본다. 내가 만난 사람 중에 내일 당장 죽음이 온다면 기꺼이 그 길을 떠날 수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궁금하다. 아마 대부분 지금까지 먹을 것 안 먹고, 남들 잘 때 안 자고 모은 돈과 재산을 제대로 써보지도 못한 채 죽는다는 것이 억울할 것이다. 그래서 절대로 자신만은 죽지 않을 듯이 행동할 것이다. 또는 사랑하는 자식들과 친구들과 떨어져 혼자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는 길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이 받아들이기조차 힘들 것이다. 자신의 죽을 날을 미리 안다면 정말 하루하루를 귀하게 맞이할까? 아니면 있는 돈을 다 쓰기 위해 동분서주할까?

만약 ‘나’라면 어떻게 90일을 보낼까? 잠시 상상해본다. 아마 세계 일주를 떠날 것 같다. 80일간 세계 일주를 하고, 나머지 10일은 내 인생을 정리할 것 같다.  

나 하나 잘 먹고 잘 살다가 죽으면 되는 인생이 아니라, 어른답게 생각하고, 어른답게 말하고, 어른답게 행동해야 하지 않겠는가! 27세 때 겪었던 삶과 죽음을 가르는 교통사고 이후부터 내게는 새로운 철학이 생겼다. 바로 인생에는 운명이란 것이 존재한다는 확신 말이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각자가 태어나면서 받은 운명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말이다. 하지만 자신의 운명을 멋지게 만들거나 후지게 만드는 운명의 주체는 ‘나’라는 진리를 함께 이해해야 한다. 인생은 생각보다 정말 짧다. 열심히 도전하는 삶을 살기 바란다. 나도 앞으로 더 열심히 책도 많이 저술할 것이고, 유튜브도 열심히 하고, 유료 칼럼 및 경영9단 북클럽도 열심히 만들 것이다. 여러분 모두, 한심하게 술,담배,여자,도박,마약에 빠지지 말기 바란다. 정말 한심한 인간으로, 인생의 좌표도 없이 시간과 돈을 탕진하지 마라.

인생은 정말 짧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