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이야기 #62 내가 유튜브를 열심히 만드는 이유는?  

내가 유튜브를 시작한지 5년이 지나간다. 아직도 구독자는 5천명도 달성하지 못했다. 유튜브 시청자들은 눈에 보이는 야한 동영상, 웃기는 동영상에만 탐닉하는 듯 보인다. 아니면 정말 말만 잘하는 사람들의 립서비스에 심취한 듯 도 보인다. 원래 몸에 안좋은 음식이 입에서는 맛이 넘치지 않겠는가. 몸에 좋은 음식은 그저 그런 맛에 먹는 것이 그리 즐겁지만은 아닌 경우가 많지 않겠는가. 유튜브에서 일어나는 현상도 이와 똑같다.

사람들은 여행유튜버와 경제유튜버 콘텐츠를 많이 보는 편이다. 나같은 유통전문가, 30년 내공이 있는 유통전문가가 이야기 하는 콘텐츠에는 관심이 별로 없어 보인다. 전세계 106개 도시 시장조사 하느라 모은 돈을 모두 쏟아 부은 전문가의 이야기에는 귀를 별로 기울이지 않는 듯 보인다. 대한민국 경영분야 내공있는 저자 150여명과 만나거나 접촉한 나만의 내공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듯 하다. 오로지 세계여행과 돈버는 법에만 집중하는 현상이다. 여기서 나만의 삐침이 생길 수 있는 대목이다.

왜 안볼까? 아무리 고민해 보지만 답은 간단해 보인다. 답은 재미가 없으니까.

유익은 한 것 같은데, 지금은 내게 안 중요하니까. 지금 내게 중요한 것은 일확천금을 벌 수 있는 부동산 이야기와 주식이야기 뿐. 그래서 부동산과 주식분야를 주제로 삼은 유튜버가 상당히 많다. 그런데 그 중의 얼마나 정설에 가까운 정보를 주는지 궁금하다. 내가 어림잡아 보면 30만 이상의 경제 유튜버 중에서 자신의 내공을 이야기 하는 분이 드물다. 거의 대부분 초대손님의 콘텐츠로 땜빵하는 중이다. 그러니 내가 속이 터진다. 그런데 이렇게 이야기 하는 나도 내 눈으로 본 세상이다. 세상은 항상 자신만의 눈으로 보게 되어 있다.

매일 초심으로 돌아가 유튜브를 기획하고 리뷰한다. 이 시대에 가장 귀중한 온리원 콘텐츠를 기획하고, 제작하려 노력한다. 최근에 새롭게 만든 코너는 재야에 숨어있는 진정한 고수를 찾아 그들에게 정도의 길을 묻는 코너인 ‘고수에게 길을 묻다’ 코너다. 내가 30여년 대한민국에서 비즈니스를 하면서 알게된 재야의 고수분들을 초대하는 코너다. 진정 내공이 엄청난 분들 위주로 초대한다.

내가 이렇듯 내 열정을 담아 유튜브에 열심인 이유는 단 하나!

그 이유는 30여년간 내가 갈고 닦은 나만의 내공을 후배들과 후손들과 공유하고 싶어서다. 설령 내가 죽는다 해도, 내 콘텐츠는 유튜브에 남아서 후손들에게 유익한 정보로 남기고 싶다.

내가 처음 회사라는 조직에 입사했을 때, 나를 위해 만들어진 매뉴얼이 하나도 없었다. 그 당시 창업한지 오십여년이 지난 회사에 신입사원을 위한 교육 매뉴얼이 없다니 이해하기 쉽지 않았다. 그런데 이런 현상은 내가 다녔던 그 어떤 회사에도 없었다. 즉, 후배를 위한 기본 매뉴얼이 대한민국에 없다는 이야기다. 공적 조직이건 사적조직이건 후배를 위한 매뉴얼이 없다.

왜냐면 내가 그동안 수많은 실수와 실패를 통해 어렵게 배운 나만의 업무스킬을 왜 후배에게 알려 주어야 하냐는 생각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후배에게 가르쳐주면 내 밥그릇이 위태로워지는데 내가 왜 후배에게 가르쳐 줘야 하는가. 이런 현상은 대한민국 대부분의 공적,사적 조직에서 진행 되고 있는 현재진행형 팩트다. 그러니 발전이 없다. 모든 조직에서 발전을 해야 하는데, 계속 있던 자리에 머물게 된다.

어느 조직이건 발전해야 한다. 어느 조직이건 앞으로 나가야 한다. 그러려면 지금까지 상황과 현실을 제대로 알고 난 후에만 발전된 기획안이 나와야 하는데, 기존 상황에 머무르다가 만다. 당연히 해당 조직은 그저 그런 조직으로 남게 된다. 절대로 일류조직, 일류회사가 될 수 없다.

그래서 나는 과감히 내가 배운 30여년의 유통과 마케팅 관련 콘텐츠를 유튜브에 올려 놓는다. 나와 같은 실수, 나와 같은 실패를 하지 말라고 말이다. 전세계를 돌면서 알게 된 정말 귀중한 정보를 알려 주려는 것이다. 그래야 나를 발판으로 더욱 발전된 기획안과 콘텐츠가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혹자는 묻는다. 그렇게 아는 정보를 다 주고 나면 뭐가 남을 것이고, 어떻게 살려고 그렇게 마구 퍼주느냐고 말이다. 혹자는 이렇게 말한다. 유튜브는 그냥 재미로 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라고.

내가 주로 이야기 하는 ‘유통트렌드’는 정말 살아있는 활어와 같다. 계속 변하는 전세계 유통의 흐름을 계속 입수하고 분석하고 향후 흐름의 방향까지 예측을 하려고 하면 정말 바쁘게 하루가 간다. 수시로 변하는 국내외 유통정보와 트렌드를 누구보다 먼저 발 빠르게 수집하고 잘 해석해서 나만의 콘텐츠로 변화 시키는 화학작용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니 하루가 정말 바쁘다 바뻐.

하지만 기쁘다. 유통9단 김영호는 이렇게 말한다. “아무리 구독자 수가 적어도 오늘도 후학이나 후배에게 정말 온리원 콘텐츠를 알려 줄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난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라고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