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1인 가구는 2000년 226만 가구(전체 가구 대비 15.6%)에서 2015년 506만 가구(26.5%)로 급증했다.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를 보면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연평균 3.5%씩 증가하는 추세로  2035년에는 763만 가구(34.3%)로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급증하는 1인가구와 함께 이들을 위한 맞춤형 상품과 서비스가 증가하면서 소비 환경이 다양해 지고 있는데 특히 1인가구(싱글족)와 관련된 소형가전제품, 음식점, 셰어하우스, 원룸 또는 소형주택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는 우리나라만의 얘기가 아니다. 일본은 이미 1990년에 이미 1인 가구 비율이 23%를 넘어섰으며 2010년에는 32%에 달했다. 1인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일본 사회는 1인 가구에 최적화된 형태로 변했다고 하는데, 일본의 라멘집이나 패스트푸드점을 비롯해 고기집에도 종종 나 홀로 손님을 위해 칸막이로 된 1인석이 마련되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소비주체의 변화로 인해 우리나라에 새롭게 자리잡은 1인가구 (싱글족) 트렌드에 주목하면서, 일본 도쿄의 1인가구를 위한 대표적인 주거공간인 나카긴 캡슐타워를 참고 하여 1인가구의 주거환경을 비교 해보도록 하자. 

일본 도쿄의 1인가구를 위한 초소형아파트 - 나카긴 캡슐타워

 이 건물은 1972년에 완공한 주거 업무용 건물로, ‘캡슐타워’라고 불린다. 1970년대 부터 1인가구를 위해 만들어진 공간이라고 하니, 30년 이상의 미래를 내다본 건물이라 할 수 있다. 캡슐타워는 1960년대 일본의 메타볼리즘 건축의 대표작으로 故 키쇼 쿠로가와가 설계했으며, 이 건물에는 2.3m×3.8m×2.1m 크기의 직육면체 모양 캡슐이 150개 붙어 있는데 각각의 방에 화장실, 벽면 냉장고, 개수대, 수납장이 마치 비행기의 화장실 내부처럼 조밀하게 구성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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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한 사람이 거주하기 위한 최소 공간은 약 3평 정도라고 보고 있는데, 캡슐타워는 바닥 면적이 1평 정도밖에 되지 않는 좁은 공간이다. 각 캡슐은 독립적인 형태이기 때문에 낡으면 새것으로 교체 할 수도 있지만 현재까지 한번도 교체된 적은 없다고 한다. 한달 거주비용은 약 6만엔 정도 .(약61만1,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