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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9단’ 김영호의 비결 “장사의 99%는 트렌드다”
경기침체, 물가상승 등 안 좋은 뉴스만 계속 들리는 상황에서 전통시장 상인 등 소상공인들은 특히 시름이 깊다.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일을 해도 매상은 좀처럼 오르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단순히 열심히 일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요즘 세상에 살아남으려면, 트렌드를 읽어야 한다”고 일침을 주는 사람이 있다. 유통 트렌드 전문 컨설팅 기관 ‘김앤커머스’의 김영호 대표다.
유통업계에서만 30여년을 몸담은, 세칭 ‘유통 9단’ 김 대표는 최근 발간한 저서 “장사의 99%는 트렌드다”에서 트렌드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소비자의 감성에 호소하는 전략은 더 이상 먹히지 않을 것”이라며 “골목상권은 트렌드를 반 보 앞서가는 마케팅 전략과 전술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내년의 새로운 유통 트렌드로 ‘BRAVO SLOW LIFE’를 들었다.
김 대표는 “2015년은 불황과 경쟁에 지친 도시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슬로 라이프를 즐기기 위한 반향적 소비가 주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소비자들은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최대한 이용하여 가치 중심의 공유 경제에서 똑똑한 소비 주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런 트렌드에 부응하기 위해 저서에서 “홍보는 무엇보다 아이디어 중심이어야 한다”며 “불황에도 먹히는 PR은 따로 있다. 철저히 연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매입과 판매를 분리하면, 전통시장이 드라마틱하게 살아날 것”이라며 전통시장에 ‘중앙 매입’과 ‘지역 판매’ 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조언한다.
김 대표는 신세계백화점을 시작으로 백화점, 할인점, 편의점, 슈퍼마켓, TV 홈쇼핑, 인터넷 쇼핑몰, 카탈로그 통신 판매, 기업체 특판 등 모든 유통 업태의 마케팅 현장을 누볐다.
서울디지털대 경영학부 겸임 교수도 지냈으며, ‘김앤커머스’의 대표이면서 서울특별시 디자인센터,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성남시 상권활성화재단 등에서 경영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안재성 기자 seilen78@segye.com
해당기사 링크 http://www.segye.com/content/html/2014/12/17/20141217003372.html?OutUrl=na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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