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정신과 미래가 함께 보이는 퓨젼지역 - 하라주쿠(原宿)

일본에 가 본 사람들의 입에서 나오는 공통된 단어가 있다.

'청결함, 깨끗함, 정렬된 모습'등 일 것이다. 덧붙인다면 믿을 수 있는 상품을 파는 나라.

아무리 젊은이들만 모이는 거리라 할지라도 예외는 아니다. 어느 나라든지 젊은이들만이 모이는 거리는 파격적이고 현실에 도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경우가 많다. 그런 측면에서 하라주쿠는 젊은이의 거리지만 어른스러움과 아기스러움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다.

하라주쿠는 신주쿠와 시부야와 함께 도쿄 서부지역의 핵심 부도심이다. 신주쿠역(新宿驛)으로부터 야마노테선(山手線)으로 세 정거장 떨어져 있다.  특히 '도쿄 패션의 1번지', '젊은이의 거리'로 불린다. 하라주쿠가 유명해진 것은 주말이면 넘쳐 나는 젊은이들 때문이다.

주말만 되면 하라주쿠의 중심가인 다케시타도리(竹下通り) 일대에는 아마추어 보컬그룹을

비롯한 실험적인 음악가들과 1950년대 풍의 복장을 한 젊은이들에서부터 형형색색의 복장을 한 청소년들로 북적인다. 우리가 언론에서 자주 만나게 되는 귀신같이 화장을 하고 외계에서 온 듯한 소녀,소년을 만나는 곳,이 곳 하라주쿠.

이곳에는 젊음과 미래가 보인다.

아무리 사람이 많고 복잡해도 노점상도 없고 침을 아무대나 뱉지도 않고 담배꽁초를 아무대나 버리지 않는다.

왜일까?

'다케시카도리'를 거쳐 '메이지도리'를 가게 되면 작은 가게들의 정수를 만나게 된다.

우리나라에서 작은 숍을 운영하는 분들이라면 이 곳에 가셔서 시장조사를 많이 하시기 바란다. 각각의 숍에서 느껴지는 그 숍만의 정체성(identity)을 맛보시기 바란다.

명품 스토아가 즐비한 거리인 '오모테산도'(表參道).

필자가 18년 전 일본 도쿄에 처음 방문했을 때(하라주쿠 근처인 '요요기유스호스텔'에 머물렀을 당시)부터 '오모테산도' 스트리트에는 멋진 양품점이 즐비했었다. 이제는 명품 스트리트이면서 미래지향적인 스토어가 즐비하다. 물론 필자가 역설했듯이 도쿄투어의 진수는 골목길 탐방도 중요하다. 메인 스트리트를 걷다가 싫증이 나면 바로 곳곳의 골목길로 들어가 보자. 색다른 도쿄의 다른 맛을 느끼실 것이다.

이곳 하라주쿠도 '시부야’와 비교할 때, 만만치 않는 지역이다. 젊은 친구들이 많다. 그 중에는 한국에서 온 20대 여자 분들도 많다. 그분들이 갖고 다니는 여행 안내 책자가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일본인중에서 식별이 간다. '다케시다도리’부터 시작된 하라주쿠 여행은 ‘오모테산도’지역을 가면서 절정에 이른다.

오모테산도 거리에서는 ‘키디랜드’ 6층 건물을 조사한다. 상품은 모두 어린이용인데 손님은 모두 어른이다. 

왜 일까? 

미국에 토이잘러스(toys"R"us)가 있다면 일본에는 '키디랜드'가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는 무엇이 있을까?

'버버리’, 루이비통’.’베네통’ 등 명품 건물이 계속 이어지는 1 Km 산책이 즐겁다. 더욱이 그 중에서 ‘오모테산도 힐즈’ 라는 고급 쇼핑몰은 필자에게 신선한 감흥을 준다.

홍대 앞에 이런 건물을 짓고 싶은 충동 말이다. 건물의 외부설계부터 내부 인테리어 설계까지 나무랄 곳이 거의 없다. 햇빛과 유리, 돌,나무 등이 어우러져 있다.

오늘 시장조사에서 신상품 아이템을 발견했다. 그 중에서 바로 사업화 할 수 있는 상품은 샘플로 구입했다. 역시 다리가 아파도 내가 직접 조사를 해야 눈에 들어 온다.

그래서 자주 선진 유명 도시를 조사해야 한다.

前서울디지털대학교 겸임교수 김영호유통아카데미 대표  김영호 (tiger@tigerkim.co.kr)